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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이 셔츠룸 메뉴판 뒤져서 원가 계산해보니 사장님도 솔직히 수익 구조가 좀 빡듯하다

2024년 겨울,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 어딘가 3층에서 맥주 한 잔 비우면서 계산기 두드리던 밤이 있었다. 평소처럼 앉아 있는데 유독 눈에 들어온 게 하나 있었다. 메뉴판 옆에 살짝 비켜 있는 가격표. 위스키 한 잔이 10만원인데, 그 옆에 비치된 미니바 안에 들어있는 같은 브랜드 소주병이 겉면에 적힌 도매가와 너무 차이가 났다.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시작했다.

단가부터 뜯어본 셔츠룸 가격대별 원가 감정

보통 손님이 인지하는 셔츠룸 비용은 두 갈래로 나뉜다. 룸 차지(입장료 성격의 기본 과금)와 주대, 그리고 아가씨 타임비. 이 셋이 합쳐져서 "한 타임에 얼마 나왔다"가 성립한다. 문제는 이 셋 중에서 실제 원가 비중이 확 다를 때가 있다는 거다.

예를 들어 10만원대 위스키 한 병을 기준으로 잡아보자. 유흥 도매 시장에서 같은 브랜드를 잡으면 대략 15만~18만원 사이가 일반적인 시세다. 룸 안에서 한 병을 세팅할 때 손님한테 붙는 가격은 25만~30만원. 여기서 소비세, 룸 관리비, 셔츠 세탁, 냉장고 전기세까지 감안하면 실제 남는 금액은 생각보다 얇다.

반면에 소주 1병 세팅은 다르다. 도매가 800원~1,000원짜리를 3만원~4만원에 받는 룸이 아직 존재한다. 여기서 숨겨진 비용이 있다. 룸 하나 운영할 때 바닥면적 대비 냉장고 용량, 매출 대비 쓰레기 배출량, 그리고 소주잔 소모율까지. 소주가 남는 게 아니라 소주잔이 깨지는 게 진짜 원가다.

손님이 모르는 숨겨진 비용 구조

여기서 빠뜨리면 안 되는 게 아가씨 페이 구조다. 룸 단위 서비스업의 특징은, 인건비가 매출의 비례가 아니라 계단식으로 뛴다는 점이다. 예를 들어 20만원대 주대를 받는 룸과 50만원대 룸의 차이는, 음료 단가 2배가 아니라 룸 운영비(인건비 포함)가 3배 이상 뛴다. 고가 타임은 손님당 마진이 높아 보이지만 리스크도 비례해서 커진다.

그래서 블로그에서 팩트체크 차원으로 정리하면, 셔츠룸 메뉴별 원가율은 대략 이렇다: 위스키류는 주대의 40~60%, 소주/맥주는 5~15%, 과일안주는 20~30%다. 이 수치는 각 룸마다 도매 계약 조건과 룸 운영 방식에 따라 흔들린다. 따라서 같은 브랜드여도 을지로 256 3층과 다른 동네는 메뉴 구성 자체가 다르다.

리뷰 정리: 어떤 룸을 고를지 판단하는 기준표

실제로 원가 구조를 뜯어보면 깨닫는 게 하나 있다. 룸 단위 서비스업에서 "가성비"라는 말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. 각 룸마다 소싱 경로와 운영 체계가 달라서 같은 가격이라도 퀄리티가 다르고, 반대로 비싼 룸이 반드시 좋은 서비스라는 보장도 없다. 따라서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: 본인이 소비하는 주대에서 주류 비중이 높으면 위스키 소싱 잘하는 룸을, 안주와 전체 분위기를 중시하면 룸 운영 경험이 오래된 곳을 고르는 게 맞다. 궁금하면 작성자의 추천 사이트에서 룸별 구조를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도 방법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