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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 매출 3200만 원에도 통장 잔고가 줄어들게 만든 숨은 지출 내역

2019년 겨울, 마포역에서 두 블록 떨어진 건물 4층. 손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는 상황이 일상이던 시기였다.

월 매출 3,200만 원. 숫자만 보면 꽤 괜찮은 줄 알았다. 근데 통장 잔고는 줄어들고 있었고. 6개월 뒤 나는 영업정지 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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겉으로 보이는 매출 vs 실제로 빠지는 돈

셔츠룸 단위로 하나 잡아보자. 한 타임 기준 정상 손님 한 팀 받았을 때 들어오는 금액이 대략 25~35만 원 선이다. 여기서 바로 빠지는 건 정산이다. 언니들 tc, 룸타임 코스 기준으로 10~15만 원. 그 다음이 룸 보증금 형태로 들어가는 월 고정비다.

건물 임대료, 마포 10평 기준 300~450만 원. 관리비까지 붙으면 500 고개 넘는다. 이건 내가 직접 겪은 숫자니까 확실하다.

여기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. "매출이 크면 고정비는 비율상 작아지는 거 아니냐?" 아니다. 매출이 3천이든 5천이든 월세는 같다. 문제는 인건비다. 관리자 한 명, 도우미 tc 총정산, 카운터 겸 총무. 여기서 월 700~800은 기본으로 나간다.

숨어있는 원가 3가지 — 전업주만 아는 디테일

하나. 술 재고 손실. 소주 카스 위스키 세트 판매하는데, 박스 단위로 까면 깰 때마다 2~3병 깨진다. 계산 안 하는 사람 많다. 월 30~40만 원은 그냥 날아간다.

둘. 세탁비. 셔츠 룸이니까 셔츠를 빨아야 한다. 전문 세탁업체 맡기면 한 장당 1,500~2,000원. 하루 20장 기준이면 월 100만 원 가까이 세탁비로 나간다. 빨래방 셀프로 돌리면 30% 정도 아끼는데, 사람이 일일이 널어야 한다.

셋. 싸가지. 뭐든 정상가보다 싸게 사야 수지가 맞는다. 안주 도매, 생수, 냅킨, 휴지, 청소용품. 100여 가지 잡비가 월 150~200만 원. 계산 안 하고 창업하는 사람 이거 보고 기겁한다.

> 전업주 체크리스트 — 월 원가 항목
> - 룸 tc 총정산: 1,200~1,500
> - 월세+관리비: 400~600
> - 인건비(관리자+카운터): 700~800
> - 주류 소모+파손: 150~200
> - 세탁비: 80~120
> - 잡비(소모품+식자재): 150~200

이렇게 합치면 2,700~3,400 정도 나간다. 매출 3,200이면 적자다. 겨우 겨우 본전 치는 선이다.

그러면 마진은?

마진율로 따지면, 잘 돌아가는 룸은 15~20% 정도 남는다. 3,000 찍으면 450~600 정도. 근데 이거 12개월 내내 유지하려면 감당해야 할 변수가 한두 개가 아니다. 손님 모객이 한 주만 꺾여도 500 이상 순식간에 날아간다.

그래서 팁을 하나 주자면, 셔츠룸 예약 상담 받을 때 "이 가격에 술 포함인지, tc 별도인지" 무조건 물어봐라. 솔직하게 말해주는 곳은 드물다. 요즘은 비교 사이트 같은 것도 있으니까, 마포 셔츠룸 가성비 견적 비교센터 같은 데서 대략적인 시세 흐름은 먼저 파악하고 가는 게 낫다.

어쨌든 결론은 이거다. 가격표 숫자가 크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, 뒤에 숨은 원가 항목이 몇 개인지를 먼저 세어야 한다. 그걸 세지 않으면 월 3천 찍어도 6개월 뒤에 접는 사람이 된다. 바로 접은 내가 그 증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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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 마지막에 말 하나 보탠다. 처음 룸 장사 생각하는 사람들, 적어도 위 숫자 three 줄은 손으로 직접 써봐라. 머릿속에서 계산하면 항상 자기한테 유리하게 나온다. 현실은 그보다 냉정하다.